빈 원룸 몰래 살던 40대男, 건물주 맞닥뜨리자 흉기 살해

입력 2021-12-21 18:43   수정 2021-12-21 18:44


비어있는 원룸에 들어가 살다가 집에 찾아온 건물주와 맞닥뜨리자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원주시 한 원룸에서 건물주인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B씨 어머니로부터 미귀가 신고를 받은 경찰은 B씨의 행방을 찾던 중 17일 원룸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한 뒤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18일 모텔에 숨어 있는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원룸 건물의 공실 가운데 문이 고장난 세대에 들어가 한동안 지내왔고, B씨는 사건 당일 다른 세대 세입자로부터 고장 수리 요청을 받고 원룸 건물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범행 당시 B씨가 놀라 소리를 지르자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B씨의 가방과 휴대전화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강도 전화가 있고, 사전에 흉기를 가지고 있었던 만큼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될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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