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 “4가 독감 백신 패치, 동물실험서 효능 확인”

입력 2021-12-22 14:43   수정 2021-12-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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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는 미세침(마이크로니들) 기술인 ‘DEN'을 활용해 개발 중인 부착형(패치제형)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이 동물 실험에서 기존 주사제 대비 동등 이상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라파스가 개발 중인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패치’는 기존에 허가돼 판매 중인 4가 혼합 백신의 패치제형이다. 인플루엔자 A형 2종과 B형 2종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

회사는 동물을 대상으로 기존 주사제 백신과 효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동등 이상의 항체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주사제형 다가 백신은 여러 종류의 백신을 혼합하는 과정에서 면역 유도 기능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라파스의 다가 백신 패치는 백신 성분을 섞지 않고 개별 구조체(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하는 ‘멀티로디드 어레이(Multi-loaded array)' 방식을 도입했다. 혼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또 매년 발생하는 인플루엔자의 종류에 맞게 빠르게 조합 및 제작할 수 있다고 했다.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유통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전했다.

라파스 관계자는 “여러 개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접종 부담 및 부작용 등 주사제 다가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며 “대량생산도 용이해 향후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파스는 임상수탁기관(CRO)를 통해 현재 가장 많이 발생하는 A형 및 B형 인플루엔자 항원에 대한 면역유도 효능을 중점적으로 비교하고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패치 제조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상온 보관 안정성은 확인했고, 동물실험으로 특이 항체가 형성되는지를 보고 있다고 했다.

라파스는 패치형 백신의 임상시험 진입을 위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내년 국내에 백신 패치 생산공장 설립도 준비 중이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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