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채권 시장...하나카드, 우리카드 장기 어음 발행

입력 2021-12-22 15:41   수정 2021-12-23 09:06

이 기사는 12월 22일 15: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3000억원 규모 장기 기업어음(CP)를 발행했다. 연말 사실상 문을 닫은 회사채 시장 대신 단기금융시장으로 우회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이날 4~5년 만기 액면가 50억원 기업어음 60매를 발행했다. 만기별로 할인율은 연 2.24~2.27%로 할인금액을 제한 2755억원을 실제 조달했다. 이번 어음 발행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하나카드의 단기신용등급은 A1,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이다. 시장점유울(3분기말 기준 약 8%)와 자산건전성 지표인 1개월 이상 연체율(금융감독원 기준 1.3%) 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체자산 커버리지비율은 222.9%에 달한다.

신한 삼성 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자금 조달 수단 다양화 등을 이유로 만기 1년 이상인 장기 기업어음으로 자금을 대거 조달했다. 하반기 들어 시장 금리상승으로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가 어두워지자 대부분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사들이 CP발행에 나서고 있다. CP는 일반적으로 만기 1년 이내 단기 자금조달 수단이다. 다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경우에 한해 1년 이상 만기로 발행할 수 있다. 전날 우리카드도 1900억원어치를 CP를 조달했다. 만기를 362일로 설정해 증권신고서는 제출하지 않았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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