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네이도 9일 만에 고양이 '극적 구조'…건물 잔해서 '야옹'

미국 켄터키주를 강타한 토네이도 당시 실종됐던 고양이가 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고양이 주인 A씨는 지난 19일 토네이도로 엉망이된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 도심의 3층 건물 잔해에서 희미한 '야옹' 소리를 들었다.

A씨는 혹시나 싶어 잔해 더미 속에서 다시 고양이의 이름을 불렀고, 고양이도 '야옹' 울음 소리로 화답했다. 고양이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었던 A씨는 주변에 도움을 청했고, 건물 잔해 더미 아래 구멍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

구조된 고양이는 '매딕스'라는 이름의 검은 고양이로, 대여사업을 하던 A씨가 사무실에서 키웠지만 토네이도가 강타하기 전부터 보이지 않아 애를 태우다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매딕스'는 제대로 못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한 군데도 다치지 않은 멀쩡한 상태로 주인 품에 다시 안겼다.

A씨는 "한 사람에게라도 희망을 줬다면 매딕스는 지구에 온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면서 "끔찍한 상황에서도 엄청난 일이 생길 수 있음을 알게 해준 축복"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미 중부지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켄터키주 75명을 포함해 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