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설립된 에퓨런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인허가를 비롯해 EPC(설계·구매·시공)부터 운영 성과 모니터링과 운영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선메탈(SMC)과의 시너지 발생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선메탈은 아연 및 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선메탈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 모두 100% 청정 에너지로 생산한다는 ‘100% Green Zinc’ 를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 목표의 달성 시한은 2040년인데, 고려아연이 에퓨런 인수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목표 시한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회사인 아크에너지는 고려아연의 100% 자회사로, 올해 초 선메탈의 RE100실현과 호주에서의 친환경 에너지 공급확대를 목표로 설립됐다. 지난 2월 호주 퀸즈랜드의 최대 풍력발전 사업 중 하나인 매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30% 인수를 시작으로 수소 생산 및 파일럿 플랜트 설치, 에퓨런 지분인수 등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오는 2025년부터 선메탈 제련소가 사용하는 전기에너지의 8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선메탈 제련소는 2018년 완성한 12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전체 전력의 24%를 공급받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사진)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역량이 고려아연의 친환경 소재 및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이번 인수가 향후 고려아연의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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