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AA.28411403.1.jpg)
최근 관심이 높아졌지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치매 치료제 시장은 ‘비인기 종목’으로 통했다. 개발 기간이 워낙 긴 데다 난도 자체가 높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왜 발병하는지조차 아직 명확하게 정립된 이론이 없다.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쌓여서일 것이라는 유력한 ‘가설’이 있는 정도다. 이 때문에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은 항암제와 순환계·소화계·호흡계 질환 등에 밀려 만년 후순위였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경계 질환 치료제의 성장성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2067년 세계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18.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9.1%에서 2배 이상으로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는 18년 만에 승인하면서 치료제 개발 경쟁에 불을 댕겼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치료 효과에 논란이 있는 아두헬름을 승인한 것은 그만큼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이 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