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는 미국 특허 등록을 계기로 현재 진행중인 PD-1 항체 후보물질 'YBL-006'의 임상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이번 특허의 대상은 YBL-006을 포함한 PD-1 항체 10종과 약학조성물, 핵산, 전달체(벡터), 형질 전환 세포주, 생산방법 등이다.
YBL-006은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 PD-1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지난 9월 유럽항암학회 'ESMO 2021'에서 YBL-006의 임상1상 용량확장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글로벌 임상 1상 용량확장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다국가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T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인 PD-1은 1992년 일본의 혼조 다스쿠 박사에 의해 기전이 밝혀진 후, 면역항암제 전성시대를 연 물질로 꼽힌다. 혼조 박사는 2018년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세계 'PD-(L)1'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가 2024년 546억달러(약 64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YBL-006이 품목허가를 받는다면 영향력이 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 중이다. 품목허가를 받은 세계 PD-1 기반 면역항암제 10종 중 국내 제품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YBL-006 개발 프로젝트를 2021년 2차 '신약 임상개발' 부문 신규 지원 과제로 선정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국내 PD-1 면역항암제 기술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공략에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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