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마스크도 뚫는다…천마스크는 '장신구' 수준" 경고

입력 2021-12-25 12:49   수정 2021-12-25 13:47


천 재질로 된 마스크는 얼굴 장신구나 마찬가지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밀컨 공중보건 연구소 방문 교수이자, CNN 의료분야 전문가인 리아나 원은 뉴스에 출연해 "천 마스크는 오미크론 확산 상황에서 쓰임새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N95 등급 보건 마스크를 모든 사람에게 권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 교수는 CNN과 전화 인터뷰에서 최소한 보건용 수술 마스크는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용 마스크 위에 천 마스크를 덧쓰는 것은 괜찮으나 천 마스크만으로는 오미크론 등 바이러스를 막는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인구밀집 장소에서는 우리나라의 KF94 등급에 해당하는 N95나 KN95 등급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롬 애덤스 전 미국 연방 공중보건국장도 최근 CNN 방송에 출연해 천 마스크로는 오미크론 차단이 어렵다며 품질 높은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의료인들에게 먼저 지급할 필요성이 크다며 일반인에게 N95 마스크를 쓰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팬데믹 초기에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며 의료진에게도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원 교수는 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는 "마스크 공급이 부족했던 건 벌써 몇달 전 이야기"라며 "마스크를 쓰지 않던 문화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쓰라고 권고할 거면, 적어도 가장 효과적인 마스크를 추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린 브로메이지 다트머스 대학교 생물학 교수는 "마스크는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
가령 코로나19 바이러스 1천 개를 들이마셨을 때 코로나19에 걸린다고 가정하면, 입자 50%를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로 시간을 2배 벌 수 있다. 90% 효율을 가진 마스크를 쓴다면 그 시간을 10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N95마스크는 매우 작은 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다. 한국의 KF94 보건 마스크도 평균 지름이 0.6㎛인 미세 입자를 94% 이상 차단한다. 비말(침방울)보다 작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침방울)이 을 걸러내려면 N95나 KF94를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원 교수는 "가진 것이 천 마스크뿐이라면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면서도 "그래도 제대로 보호하기 어렵기 때문에 천마스크밖에 없다면 사람이 모이는 실내 행사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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