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내년 중소기업 대출을 53조원 공급하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53조원 가운데 15조원은 영세 소상공인에게 대출된다.
보증기관 특별출연을 통한 보증서 담보대출을 기존 개인사업자 중심에서 소규모 법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차원에서다. 금리 상승기를 대비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는 대출금리를 내린다.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꾸는 지원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경영 정상화 의지가 있고 개선을 추진 중인 기업에는 대출금리를 최대 3%포인트 감면하기로 했다. 기업 현 상태를 진달하고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 모바일뱅킹앱에서는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 경영지원 솔루션을 연계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자는 취지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매출 회복세를 고려한 신용평가를 실시해 신용등급 하락을 최소화하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분을 감면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고 있다. 개인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계대출을 만기 전 상환할 때 부과되는 중도상환해약금(중도상환수수료)을 지난 11월부터 50% 감면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22년 경영슬로건을 ‘새로운 60년, 고객을 향한 혁신’으로 수립한 만큼 고객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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