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조사한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2월 서울 지역 주택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0.37%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0.73%의 절반 수준이다. 10월 1.10%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주거 형태별로는 아파트의 상승률이 크게 감소했다. 아파트의 경우 0.46%로 지난달 상승률(1.06%)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연립주택은 0.29%, 단독주택은 0.09%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가 0.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0.76%) △강남구(0.73%) △강북구(0.68%) 등이었다. 동대문구와 관악구는 각각 0.03%로, 매매증감률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았다. 성동구(0.07%)와 마포구(0.08%)도 0.1% 이하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 시장도 오름폭이 둔화됐다. 12월 서울 전세 변동률은 0.35%로, 지난달(0.65%)보다 0.3% 포인트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가 0.75%로 가장 높았다. △강서구(0.64%) △강동구(0.55%) △송파구(0.53%) △동작구(0.52%) 등의 변동률이 높았다.
앞으로 시장의 전망을 예측하는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하락 전망이 확대됐다. 서울의 전망지수는 지난달(94)에 이어 12월에도 기준점 이하인 89를 나타냈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상승 전망, 낮으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전국에서 전망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111)이었고,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가 103으로 유일하게 기준점인 100을 돌파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도 7개월 만에 0%대로 감소했다. 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12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0.75%였다. 지난 9월 1.90% 이후 10월 1.42%, 11월 1.18% 등 꾸준히 줄어들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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