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사진)가 26일 본인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부디 용서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돼 정말 괴롭다"며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고 말을 이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윤 후보 측이 부인 김 대표의 허위 이력 논란을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대응 과정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빚은 결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합동으로 지난 20~22일 조사한 12월 넷째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5%로 1위, 윤 후보는 29%로 2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은 각각 2주 전 조사보다 3%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이내인 2%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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