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 대출은 주금공이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이 발급한 보증서를 기반으로 은행이 해 주는 담보대출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최근 1~2년 새 전셋값이 대폭 오르면서 공적 보증인 주금공 보증을 이용하기 힘들게 된 사람이 늘었는데 이를 보완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금공 전세대출은 보증한도가 2억원으로 SGI의 대출한도 5억원보다 적지만, 금리가 SGI에 비해 최대 0.3%포인트가량 저렴하다.
다만 주금공의 보증한도 2억원은 유지된다. 주금공 전세보증으로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힘든 무주택자는 대출한도가 큰 HUG(대출액 기준 4억원)나 SGI(5억원)를 이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의 대출 총량 억제 기조 때문에 주금공이 이번에 제도를 개편하면서도 보증한도를 늘리진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금공 보증한도는 2013년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오른 뒤 유지돼왔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공적 보증을 이용할 수 없던 고객의 가입 문턱을 낮춰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신상품 개발 및 제도 개선을 깊이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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