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벤처' 데이원컴퍼니 "문과생도 인강 듣고 '네카라쿠배' 취업 꿈 이뤄"

입력 2021-12-26 17:26   수정 2021-12-27 01:39

과거에 마케터가 되려면 일단 회사에 입사해 마케팅 업무를 직접 해보면서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게 정석이었다. 하지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마케팅을 ‘인강(인터넷강의)’으로 배운다. 데이원컴퍼니의 ‘패스트캠퍼스’가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현직자들에게 실전과 같은 온라인 강의를 듣고 마케터로서의 역량을 키운다.

지난 9월 패스트캠퍼스에서 이름을 바꾼 데이원컴퍼니는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성인·직무교육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사진)는 26일 “비대면, 온라인 교육은 여전히 대면, 오프라인 교육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다”며 “데이원컴퍼니는 이 같은 인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사명 변경과 함께 △패스트캠퍼스(직무교육) △콜로소(자영업자 및 프리랜서 교육) △레모네이드(외국어 교육) △스노우볼(취업 중심 전일제 과정) 등 총 4개의 CIC(사내독립기업)로 조직을 개편했다. 스노우볼을 제외하고는 온라인 교육 위주다. 콜로소는 미용, 제빵 등 오프라인 현장에서만 배울 수 있다고 여겨지던 ‘장인의 노하우’를 온라인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 대표는 “누적 이용자 수가 패스트캠퍼스는 50만 명, 콜로소는 10만 명, 레모네이드는 20만 명 정도”라고 밝혔다. 2030세대가 주 고객층이지만, 온라인 교육이 꼭 이들만의 전유물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패스트캠퍼스의 부동산 투자 강의는 자산이 있는 5060세대가 상당히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의 사업 중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일명 ‘네카라쿠배 개발자 양성과정’이다. 국내 최고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에 취업할 수 있는 과정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 과정은 비전공자 역시 참여할 수 있어 문과생의 취업 통로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 번 수업이 개설될 때마다 2000~4000명이 지원한다.

이 대표는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5개월간 집중교육을 시행한다”며 “이렇게 하다 보면 비전공자도 ‘하이엔드(고급)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양성과정에 대한 기업과 구직자 양쪽의 만족도가 모두 높아 프런트엔드 개발뿐만 아니라 백엔드 개발, 마케팅, 서비스기획 분야로도 분야를 넓힐 예정이다.

데이원컴퍼니의 매출은 매년 2배가량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2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약 9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부터 콜로소 재팬을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고, 내년 1월에는 북미에 콜로소를 출시한다”며 “해외 시장과 국내 B2B(기업 간 거래)시장 공략으로 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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