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여론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그 차이는 5.6%포인트로, 직전 조사(11월 8일) 때 9.4%포인트보다 줄었다. ‘정권 심판론’이 약해진 것이다.
전통적으로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에서 ‘정권 재창출’ 여론이 세진 영향이 가장 컸다. 40대에서 ‘정권 교체’ 여론은 28.9%에 그친 데 비해 ‘정권 재창출’ 여론은 64.0%로, 차이가 35.1%포인트에 달했다. 직전 조사 때(24.7%)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18~29세에서 ‘정권 교체’ 여론(직전 57.1%→이번 54.5%)이 다소 약해지고 ‘정권 재창출’ 여론(31.5%→38.0%)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직전 조사 땐 이 연령대에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정권 재창출’ 여론보다 25.6%포인트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선 차이가 16.5%포인트로 줄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30대 여론은 ‘정권 교체’가 46.2%, ‘정권 재창출’이 46.9%로 박빙이었다. 직전 조사땐 ‘정권 재창출’ 응답이 10.6%포인트 우세했지만 이번엔 격차가 거의 사라졌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5%, 더불어민주당 34.9%, 국민의당 5.8%, 정의당 4.2%, 열린민주당 2.8%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12.5%에 달했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0.5%포인트 늘어나 별 차이가 없었지만 국민의힘은 42.1%였던 지지율이 4.6%포인트 꺾였다. 이에 따라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7.7%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줄었다.
서울에선 민주당이 34.3%, 국민의힘이 39.8%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민주당(32.8%)보다 국민의힘(40.7%)을 지지한 반면 여성층에선 민주당(37.0%) 지지율이 국민의힘(34.3%)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11.3%포인트, 30대에선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3.9%포인트 우세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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