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미 빅테크 기업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다.
25일(현지시간) 미 IT 전문지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는 24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수치를 검토한 결과, 대면행사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MS는 대면 대신 디지털을 통한 원격 행사를 통해 파트너사의 최신 기기와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MS에 앞서 이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대표 빅테크가 대면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통신사 T모바일, AT&T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중국 업체 레노보 등도 대거 불참을 선언했다.
CES는 주요 IT 신제품 등을 소개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로 매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내년에 1월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2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로 2200개 이상의 기업이 대면 행사 형태로 참석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주요 IT 기업이 불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조연설을 맡은 존 시버트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가 일정 자체를 취소했다.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오프라인 기조연설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기준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19만7358명을 기록했다. 이는 2주 전보다 65% 뛴 수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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