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치킨·커피·맥주 프랜차이즈도 '휘청'…외식업종 타격 컸다

입력 2021-12-27 12:00   수정 2021-12-27 13:15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과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당, 치킨집 등 외식업종의 타격이 컸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74조4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600억원(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작았지만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서 가맹점당 매출 감소 폭은 컸다.

작년 가맹점당 매출액은 평균 3억1550만원으로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매출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23만6000개로 전년 대비 2만1000개(9.5%) 늘어난 영향이다.

업종별로 보면 한식 등 외식 업종의 매출 감소폭이 컸다. 한식업종은 가맹점당 매출이 2억484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7% 감소했다. 외국식(-13.9%), 피자·햄버거(-6.1%), 치킨(-3.5%), 생맥주 등 기타 주점(-15.9%), 커피·비알콜음료(-14.7%) 등 다른 외식업종도 가맹점당 매출이 줄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을 의약품 가맹점의 매출은 3조8582억원에서 4조3107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가맹점당 매출도 10억580만원에서 10억517만원으로 4.6% 많아졌다. 가맹점당 매출이 증가한 것은 의약품 외에는 문구점(4.9%)뿐이었다.

종사자 수도 급감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한 사람은 80만3000명이었다. 2019년 대비 4만4000명(5.4%) 감소했다. 자영업자들이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면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된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9명에서 3.4명으로 12.8% 줄었다. 지역별 가맹점 수는 경기 지역이 6만929개로 가장 많았다. 서울(4만3452개), 경남(1만5956개), 부산(1만4865개) 등이 뒤를 이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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