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부터 하시죠" 안 된다…헬스장도 가격표 내걸어야

입력 2021-12-27 12:47   수정 2021-12-27 13:00

앞으로 헬스장은 가격정보, 환불기준을 소비자가 스스로 인지할 수 있게끔 헬스장 내에 크게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가 가격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 채 우선 장시간 상담부터 받은 이후에야 요금 체계를 알게 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 개정안이 27일부터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적용 대상은 체력단련장업(헬스장), 수영장업, 종합체육시설업 사업장이다. 종합체육시설업이란 체육시설법에 따른 17가지 체육시설업 가운데 두 종류 이상의 체육시설을 한 장소에 설치해 하나의 단위 체육시설로 경영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인공암벽장과 헬스장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고시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 헬스장, 수영장, 종합체육시설업 사업장은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 및 요금체계, 환불기준 등을 '사업장 게시물'과 '등록신청서' 모두에 표시해야 한다. 사업장 게시물이란 사업장 내 가격표처럼 소비자가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는 게시물을 의미한다. 실외 광고물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전까지는 사업장 게시물과 등록신청서 중 한 곳에만 선택적으로 가격정보를 표시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에 헬스장 사업자들이 가격정보를 주로 등록신청서에만 기재해 소비자가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음식점 메뉴판처럼 헬스장도 소비자의 독자적인 가격정보 판단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이번 고시 개정안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시 개정안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제조·판매·대여사업자에 대한 표시 의무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개인형 이동장치 제조·판매·대여사업자는 앞으로 안전모 미착용 등 도로교통법에서 처벌대상으로 정하고 있는 준수사항을 사용자가 위반할 경우 범칙금 도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음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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