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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보수 성향의 한 커뮤니티에서 사과에 필요없는 내용이 일부 들어갔다며 이를 비꼬는 영상을 만들어 화제다.
지난 26일 '에펨코리아'에는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 발언 일부를 편집한 영상에 신승훈의 곡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입힌 게시물이 올라왔다.
'I believe'가 삽입된 부분은 김씨가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등 늘 전화를 잊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이 영상은 빠른 속도로 퍼져 27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112만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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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I believe'의 작곡가인 김형석은 자신에게 해당 영상을 소개하는 트위터 이용자에게 "저작권 사용을 허한다"고 답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캡처본이 퍼진 상태다.
김형석 작곡가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7년 문 대통령 헌정곡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를 작곡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된 지난 25일에는 "어쨌든 인도주의적인 차원이 먼저였을 것이다. 그 분 성품으로 보면"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이날 자리에서 그는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이 너무나 부끄럽다"라며 "결혼 후 어렵게 아이 가졌지만 남편이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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