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문구 플랫폼 ‘위버딩(Webudding)’의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다양한 작가가 태블릿 PC용 노트서식과 다이어리, 플래너, 이모티콘 등을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리면 소비자가 이를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누트컴퍼니의 디지털 문구 플랫폼 위버딩은 올해 거래량 5만 건을 돌파하는 등 월 거래액 기준으로 연초 대비 아홉 배 성장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달까지 총 590명의 작가를 유치했고 5067건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했다. 위버딩은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신동환 대표(24·사진)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난 뒤 비대면 강의를 듣기 위해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친구가 급증하는 것을 보고 창업에 나섰다. 신 대표는 “아이패드를 통해 강의를 듣는 학생 중에 예쁜 필기 앱을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작년 7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월간 이용자 수가 6만 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비대면으로 학습 환경이 변하면서 태블릿 PC 필기를 위한 디지털 문구 상품 수요는 최근 1~2년 새 크게 늘고 있다.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를 이용해 스케줄을 관리하거나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 모습이 일상화되는 추세다. 위버딩은 이런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비대면 학습을 위한 ‘디지털 문방구’ 시장을 선점하는 게 목표다.
위버딩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 연령층은 아이패드를 이용해 강의를 듣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이다. 최근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도 태블릿 PC를 이용해 비대면 강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 디지털 문구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위버딩은 미국 작가도 입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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