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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12월 말, 모두가 염원하던 크리스마스는 화려하게 끝마치고 어느새 한 해의 끝을 내달리고 있는 지금 이 시점.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살랑이던 바람은 대한파를 딛고 보다 매서운 얼굴로 변모했으며, 포근하기만 했던 공기는 하얗게 얼어붙은 모습으로 다시금 찾아왔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뒤부터 문밖에 나서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눈이 오고 바람이 불면 체감 온도는 쉽사리 떨어지기 마련. 그 어느 때보다 한껏 어깨가 움츠러든 요즘, 외출복을 정할 때도 필히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아이템의 실용성&보온성.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예상이라도 했던 걸까, 수많은 패션 브랜드는 스키 웨어의 복각적 특성으로 대한파를 맞이했다. 오버사이즈 패딩 재킷부터 시작해서 머리를 감싼 바라클라바, 울 소재 슈즈까지 슬로프에서의 스키 웨어에 한껏 심취된 모습. 단순한 스포티즘 룩에서 벗어나 올겨울 메인 키워드로 돌아온 스키 웨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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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발대의 깃발은 미우치우 프라다(Miuccia Prada)가 직접 잡았다. 그가 선보이는 미우미우(Miu Miu)는 이번 2021 FW 컬렉션으로 스키 웨어의 진가를 발휘했다. 설원 위 슬로프에서 펼쳐진 컬렉션에서 미우미우는 알록달록한 컬러의 쇼피스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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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시그니처가 새겨진 글러브, 퍼 부츠, 파스텔 컬러 바라클라바 등이 그 대표적 예시. 기온과 대비된 란제리 웨어 또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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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샤넬(Chanel)은 스키 웨어의 퀼팅 수트를 참고해 간편하고 사랑스러운 쇼피스를 선보였다. 사선으로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 올드스쿨적인 방향성까지 이뤄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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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윌리엄스(Matthew Williams)의 지방시(Givenchy) 컬렉션은 ‘기념비와 음악 사이’ 주제로 긴장감을 꾸렸지만, 그 안에서도 스키 웨어는 극적인 포인트에 맞춰 유니크함을 더했다. 큼지막한 퍼 글러브&베레모 햇이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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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로(Etro) 또한 프리폴 컬렉션에서 대한파에 맞설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아이템은 바로 이 알록달록한 니트 톱&윈터 햇. 러프한 질감에 감각적인 컬러 블록 디자인이 꽤나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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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컬렉션으로 적지 않은 효과를 본 것일까, 에트로는 다음 런웨이서도 스키 웨어의 영향을 받아 즉각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실용적인 퀼팅 수트에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페이즐리 패턴을 이입해 보다 생동감 있는 쇼피스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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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디자이너인 엔젤 쳉(Angel Chen)은 오버사이즈 패딩 재킷&머플러로 풍부하고도 깊은 실루엣을 선사했다. 새하얀 컬러 웨이 포인트를 통해 계절성까지 마주한 순간. 그 밖에 퍼플 컬러 퍼 핸드백은 몽환미를 더했다. (사진출처: 보그 US, IN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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