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 2022'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출시 전 언박싱(개봉) 영상까지 유출되며 관심을 끌었지만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에서 갤럭시S21 FE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CES에서 갤럭시S21 FE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별도 행사는 갖지 않고 제품만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20 FE처럼 갤럭시S21 FE도 별도 공개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제품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유출되면서 소비자들의 궁금증과 관심도가 낮아졌고, 별개 행사까지는 필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FE는 출시 전 사양과 사진 등이 유출된 데 이어 최근에는 언박싱 영상까지 유출됐다. 이탈리아의 'HD블로그(HDblog)'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갤럭시S21 FE 언박싱 영상과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제품 출시 전에는 주요 IT 팁스터(정보유출가)를 통해 예상 이미지(렌더링)나 제품 사양 일부가 공개되기도 한다. 올해 8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경우에도 출시 전 공식 이미지와 초대장까지 유출된 바 있다. 다만 이번처럼 출시 전 실제 제품의 박스를 뜯어 작동까지 하는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갤럭시S21 FE 세부 사양은 △6.4인치 FHD+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8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128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 △트리플 카메라(1200만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화소 망원 카메라) △광학식손떨림방지기능(OIS) △IP67등급 방수방진 등을 지원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갤럭시S21 FE가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1 FE는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출시하고 국내엔 출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중저가폰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은 데다, 내년 2월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될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1 FE의 국내 출시가 어려운 데는 출시 시기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본다. 전작인 갤럭시S20 FE은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됐다. 반면 갤럭시S21 FE는 반도체 수급3 문제로 생산이 지연돼 출시 시기가 전작에 비해 3개월가량 늦춰져 갤럭시S22 시리즈와 공개 시기 차이가 얼마 나지 않게 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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