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 효과 없었나…보수층 67% "후보 교체하자"

입력 2021-12-29 10:32   수정 2021-12-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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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지지율을 역전당했다. 보수층에서도 ‘후보교체론’이 과반을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사과 시점(26일)을 끼고 진행된 여론조사(25~27일 조사)라 김씨의 대국민 사과가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엔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길리서치가 ‘차기 대통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2.4%, 윤 후보는 34.9%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5%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신뢰수준 95%) 밖 수치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이 후보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조사(11~13일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40.6%, 41.8%로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 후보는 1.6%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보는 6.9%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이번 조사가 25~27일 조사된 것을 감안했을 때 26일 이뤄진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가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층 후보 교체 여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67.4%는 윤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로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 후보 교체가 필요 없다는 응답은 28.2%에 그쳤다. 이 후보의 후보 교체를 바라는 진보층은 44.7%로 집계됐다. 중도층은 58.9%가 후보 교체를 바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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