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30일 15: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도계 및 육가공 업체 씨에스코리아와 청솔주식회사, 청솔위드팜 등 관계사가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코리아 등 3개 회사 매각을 주관하는 딜로이트안진은 다음달 7일 예비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후 10일부터 3일간 실사를 거친 후 21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딜로이트안진은 지난 13일에도 예비입찰을 통해 인수의향서를 접수했지만 유효한 원매자를 확보하지 못해 이번에 다시 입찰 공고를 내게 됐다.
2004년 설립된 씨에스코리아는 도계·육가공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같은 도계 및 축산물 제조사업을 하는 청솔과 육계사업을 영위하는 청솔위드팜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청솔이 매입한 닭을 씨에스코리아와 청솔위드팜이 가공한 뒤 급식업체 등에 납품하는 구조다.
씨에스코리아는 육가공 업계에서 하림에 이은 2위 사업자다. 신규 사업자나 동종업계 사업자가 인수할 경우 단숨에 시장 상위권을 점할 수 있다. 2019년 기준 3개 회사 연매출의 합은 2500억원 수준이다. 매각 측은 씨에스코리아가 보유한 대규모 농장 시설과 공급 네트워크 등을 인수 매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씨에스코리아와 청솔, 청솔위드팜 모두 육계 시세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이 겹쳐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이에따라 씨에스코리아는 지난 3월 대전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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