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타고 남해 한바퀴, 노곤노곤 오션뷰 반신욕…묵은 스트레스 날아간다

입력 2021-12-30 16:59   수정 2021-12-31 08:59


‘가슴에 명장면 하나쯤 간직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지난 27일 찾은 경남 남해 덕월리의 5성급 리조트 아난티남해. 건물 유리벽 한쪽에 적힌 이병률 시인의 글귀가 눈에 띄었다. 객실에 들어서자 에메랄드색 남해 바다와 함께 나지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알록달록한 시골마을, 넓은 골프 코스가 한눈에 들어왔다. 나무와 대리석 등 고급 자재로 조성한 내부, 프리미엄 조명과 가구는 럭셔리한 느낌을 더했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욕조에 물을 받아 잠시 몸을 담갔다. ‘나만의 명장면’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아난티남해는 국내 대표적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인 ‘아난티’가 운영하는 남해의 5성급 리조트다.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즐기는 골프·수영은 물론 원데이클래스, 문화공간 등 다른 곳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여행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월드트래블어워즈에서 ‘아시아 최고의 리조트’와 ‘한국 최고의 리조트’ 두 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순히 쉬어가는 장소가 아니라 ‘여행 그 자체’가 될 만한, 국내 대표 고급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봤다.
자체 개발한 친환경 어매니티와 객실용 생수

아난티남해는 최근 리노베이션을 완료한 150개의 펜트하우스 객실과 20개의 프라이빗 독채를 운영하고 있다.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 곳은 대표 객실인 펜트하우스(45평형·149㎡). 다른 리조트가 대부분 초대형 건물에 객실을 복도식으로 줄지어 배치해 운영하는 것과 달리 저층의 독채식 건물로 조성했다.다른 투숙객과 부딪힐 일이 적어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는 게 장점이었다.

고급 자재로 조성한 객실은 모던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이었다. 가족이나 그룹이 함께 이용할 만한 거실과 다이닝룸이 있고, 이를 기준으로 양쪽에 똑같은 구조로 만든 ‘쌍둥이 침실’이 배치돼 있다. 프리미엄 침구로 꾸민 침대가 있고 욕조가 딸린 널찍한 화장실도 눈에 띄었다.

럭셔리 리조트의 ‘특별함’을 느낄 만한 요소도 많았다. 고급 호텔일수록 차별화를 꾀한다는 어매니티(편의물품)부터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샴푸, 린스, 보디샴푸를 무화학 성분의 고체바 형태로 만들어 종이 상자에 담았다. 사용감이 생소했지만 보습감이 있었고, 환경 보호에 동참한다는 생각이 들어 흡족했다. 샤워를 한 뒤 리조트 로고가 적힌 후드가 달린 샤워 가운을 입고, ‘아난티 타임즈’라는 자체 제작 신문을 읽다 보니 왠지 모를 ‘소속감’이 들었다.

이곳에선 객실에서 마시는 생수(병 타입)도 따로 만든다. 아난티 측은 “생수 용기도 사탕수수와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180일 이내에 퇴비로 완전히 분해되도록 만들었다”며 “고객들이 물 한 잔을 마실 때도 다른 곳에 없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객실용 생수를 따로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겨울에도 수영…이국적인 실내풀 ‘워터하우스’

럭셔리 리조트답게 단지 내부에서 즐길거리도 다채롭고 새로웠다. 한겨울까지 사계절 수영과 입욕을 즐길 수 있는 실내풀 ‘워터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어린이가 함께 놀 수 있는 실내풀과 노천탕, 선베드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느낌을 줬다. 이 공간 내에 별도의 베이커리도 운영해 수영을 즐기면서 다양한 빵과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대부분 리조트가 오락, 스포츠 공간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예술·미식·독서 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한 것도 특이하다. 의류부터 인테리어 용품, 서적까지 갖춘 편집숍에서 지루하지 않은 쇼핑이 가능하다. ‘그로서리존’에선 남해의 로컬 식재료부터 해외 고급 식료품, 와인 등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다. 제철 해산물을 쓰는 조식 뷔페·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고급스러운 요리를 맛보는 것도 가능하다. 김정례 아난티남해 선임은 “문화, 예술, 미식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해 나만의 특별한 여행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리조트에서 마련한 투어와 클래스 등에 참여하면 더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카트를 타고 해안가를 투어하거나, 18홀 규모의 골프 코스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도 있다.

남해=정소람/나수지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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