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종합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5G 서비스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01.48Mbps로 집계됐다. 1초에 약 800메가바이트(MB)를 전송한다는 뜻이다. 지난해(690.47Mbps)보다 16.1% 빨라졌다. LTE가 일반적이던 2019년 LTE 다운로드 속도(158.53Mbps)와 비교하면 약 5배 향상됐다.
5G 통신 가능 지역은 크게 늘었다. 올 10월 기준 통신 3사 평균 1만944.04㎢로, 지난해 하반기(5409.3㎢)의 3.5배로 확대됐다. 5G 우선 구축 대상으로 지정된 주요 다중이용시설 4500여 개 중 5G 이용이 가능한 시설은 3사 평균 4420개(98%)에 이르렀다. 작년(2792개)보다 58.3% 늘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의 통신 품질이 가장 우수했다. SK텔레콤은 5G 통신 품질 주요 지표인 다운로드 속도, 지연율, 통신 가능 지역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운로드 속도는 929.92Mbps로 2위인 KT(762.5Mbps)보다 1.2배 높았다. 다만 5G 가능 다중이용시설 수는 KT(4495개)가 많았으며 LG유플러스(4357개)는 데이터 전송률에서 가장 앞섰다.
반면 LTE 속도는 떨어졌다. 올해 통신 3사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0.30Mbps로 작년(153.10Mbps)보다 하락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는 LTE와 망을 함께 쓰는 비단독모드(NSA)가 일반적인데, 5G 서비스가 늘면서 LTE 서비스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G 확대로 LTE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막으려면 5G 단독모드(SA) 방식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내 5G 통신망은 대부분 3.5㎓ 주파수 기반이다. LTE보다 최고 20배 빠른 28㎓ 대역의 5G망은 거의 보급되지 않았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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