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AA.28457675.1.jpg)
방 의장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0여 년 만에 뽑아든 새 ‘건곤일척’ 카드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보다. 아이텀게임즈 인수 추진은 그 길로 들어서는 첫 번째 디딤돌이다. 앞서 방 의장은 지난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능토큰)를 게임에 연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넷마블이 새로운 ‘판’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AA.28460294.4.jpg)
한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합류하면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에서 얻은 NFT 아이템을 플랫폼 내 NFT 거래소에서 플랫폼의 기축통화로 거래할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업체는 더 많은 게임을 플랫폼에 유치할수록 기축통화의 값어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거래 수수료를 받는 등 큰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넷마블이 자체 P2E 생태계를 꾸리려는 이유다. 이미 형성된 P2E 생태계에 편입되는 것보다 자체 브랜드를 이용해 더 큰 이익을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과거 PC게임 시대에서 모바일 게임 시대로 전환될 때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강자로 등극했다”며 “지금도 P2E 게임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던져지면서 미래 10년을 내다보고 적극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텀게임즈 플랫폼을 선택한 것은 글로벌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데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이텀게임즈의 기축통화 아이텀은 글로벌 시가총액 3위의 ‘바이낸스코인’과 교환이 가능해 글로벌 이용자의 접근이 한층 수월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라며 “크래프톤 등 아직 P2E 게임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게임사들도 조만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현재 인수는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며 “개발자회사에서 블록체인과 NFT 등 관련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기업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