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반대 시위 가담한 미얀마 연예인…3년 중노동형 선고

입력 2021-12-30 23:28   수정 2022-01-04 00:31


미얀마 법원이 쿠데타 항의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된 유명 연예인 3명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고 3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4월 체포된 배우 파이 티 우와 에인드라 캬우 진은 불복종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형법 조항에 따라 기소돼 이날 3년형을 선고 받았다. 10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영화 배우 겸 감독 루 민도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7일 모델 파잉 타혼에게도 징역 3년형이 확정됐다.

미얀마 군부는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의 지휘로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인사를 구금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쿠데타에 반발한 시민들은 불복종 시위를 조직하며 반발했다. 시위 초기에는 많은 배우와 가수 등 유명 연예인이 참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유명 인사들의 체포와 기소 및 실형 선고 소식이 미얀마 청년들의 공포심을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영리단체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 자료에 따르면 쿠데타 항의 시위와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미얀마 시민은 이날 기준 1382명에 달한다. 체포당하거나 처벌된 시민도 8331명에 이른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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