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최고 스타'는 게임·콘텐츠株…반도체장비도 부활

입력 2021-12-31 15:08   수정 2021-12-31 15:09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스타 업종은 2차전지 소재주였다. 2020년 말 한국경제신문이 2021년 코스닥 주도주로 전망했던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가 두각을 나타냈다. 2차전지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작년 한 해 주가가 세 배가량 올랐다. 2차전지 소재 전해질 업체인 천보도 두 배 가까이 오르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코스닥시장을 주도할 주도주로 메타버스 관련주를 꼽는 전문가가 많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비슷한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가상공간을 일컫는다. 미국 증시에는 메타버스 환경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서버, VR, AR 등) 관련주가 주목받았지만 한국에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소비될 콘텐츠주가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주가 대표적이다. 코스닥 시총 3위인 펄어비스와 시총 5위 카카오게임즈가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2월 28일까지 177.78% 상승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작 효과 기대를 받는 펄어비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보다 816.4% 늘어난 3705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작년보다 170.81% 많은 3766억원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아프리카TV 등은 메타버스 시대에 콘텐츠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오징어 게임’ 등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특수효과 전문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도 주가가 598.06% 올랐다.

한때 코스닥 주도주였던 반도체 장비주의 부활도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를 급격하게 늘리는 데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장비주 가운데 대장주격인 리노공업은 지난해 50% 넘게 올랐다. 반도체 검사용 소켓 및 핀과 관련해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회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 영업이익이 내내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보다 14.49% 늘어난 1303억원이다. 원익IPS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받는 종목이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작년보다 22.0% 많은 2356억원이다. 반도체 소재주인 동진쎄미켐도 증권업계에서 주목받는 종목이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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