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DLS·ELS) 발행 잔액이 지난해 2020년 2분기 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79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보다 3000억원 줄었다.
이는 2020년 2분기 말(107조6000억원) 이후 지속 감소 추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조4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14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조4000억원 줄었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중국 및 홍콩 주가지수 하락으로 인한 ELS 투자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ELS 상환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조3000억원 줄었다. 조기상환액 중 홍콩 H지수(HSCEI) 편입 ELS 비중은 7.4%로 직전 분기 대비 39.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중 발행된 HSCEI 편입 ELS의 기준가격이 3분기 주가 대비 높은 수준에 있어 대부분 조기상환이 지연된 데서 기인했다.
상환액 급증 이유는 올해 상반기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2019∼2020년 상반기 발행 상품이 조기 상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ELS 발행 잔액은 53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중 DLS 발행액은 3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2000억원 줄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2020년 3분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DLS 상환액은 3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말 DLS 발행잔액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2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ELS와 DLS의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각각 3.8%, -2.2%로 ELS는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반면 DLS는 2.0%포인트 감소했다.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규모는 207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 대비 2111억원 감소했다.
녹인은 대부분 DLS(158억원)에서 발생했으며 모두 2020년 3월에 낙인이 발생한 원유 편입 DLS 상품이었다.
금감원은 "2021년 하반기 들어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증시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ELS 발행사의 잠재 리스크 및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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