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필리핀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라이'로 사망자가 405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6일 발생한 초대형 태풍 '라이'로 인해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고 31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카르도 잘라드 국가재난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익사되거나 주변 산사태 등으로 인해 405명이 사망했으며 82명이 실종되고 114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15번째이자 가장 치명적인 태풍인 라이로 인해 필리핀에는 현재 식량 및 식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피소 물자를 더 공급해줄 것을 전 세계에 호소하고 있다.
라이는 인명 피해 뿐만 아니라 필리핀의 환경도 망가뜨렸다. 질라드 청장은 라이가 지나간 지역의 가옥 53만채가 파손됐다. 이중 3분의 1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또한
주변 기반시설과 농업의 피해액은 약 4억5900만달러(약 5462억원)로 추산된다.
현지 당국은 라이가 지난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태풍인 '하이옌'을 떠올릴 만큼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필리핀에서는 하이옌으로 인해 7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됐다. 하이옌은 필리핀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사이클론으로 평가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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