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시장 3위 '티젠', 다시 매물로

입력 2022-01-02 16:51   수정 2022-01-03 00:34

‘콤부차’로 유명한 차(茶) 제조업체 티젠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 측은 1000억원가량을 희망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젠 최대주주인 기업은행·TS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최근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티젠 지분 70%와 경영권을 파는 절차에 착수했다. 기업은행과 TS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이 지분을 약 200억원에 인수했다. 티젠은 지난해 초에도 매각이 추진됐다. 당시 대한제분이 막판까지 인수 협상을 이어갔지만 가격 등 조건이 안 맞아 결국 무산됐다.

티젠은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당시 태평양)에서 차 전문 브랜드 오설록 개발을 총괄했던 김종태 대표가 2001년 설립했다. 지금은 오설록, 동서식품에 이어 국내 차 시장 3위에 올라 있다. 전남 해남과 경기 용인 등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남에 20만㎡ 규모 녹차 다원도 운영한다.

최근엔 녹차와 홍차 등을 발효시켜 만든 콤부차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에서 콤부차가 탄산음료의 대체 음료로 떠오르자 시장 선점을 노리고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에 입점했다. 아마존과 홀푸드마켓, 타깃 등과도 진출을 협의 중이다. 티젠은 중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에도 콤부차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인기 아이돌 BTS의 멤버 정국이 티젠의 콤부차를 즐겨 마신다고 밝히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당시 정국이 마셨다는 레몬맛 콤부차는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한 달여간 회사의 해외 매출이 전월 대비 800%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티젠은 2020년에 매출 205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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