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최고 5300대 진입 가능…변동성은 클 것"

입력 2022-01-02 17:09   수정 2022-01-03 00:5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르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했다. 2020년 3월 팬데믹 발생 직후부터 늘어난 시장 유동성이 지수를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해 증시에서 작년과 같은 활황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게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무엇보다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1990년대엔 5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도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지난 한 해 28.79% 오른 4766.18(12월31일)에 마감했다.

S&P500을 기준으로 수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한 사례는 적지 않다. 2012년부터 3년간 11.39~29.60% 올랐다. 1990년 중·후반엔 5년 연속으로 20~30%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닷컴 거품이 붕괴하기 직전이던 1999년에만 19.53%로 20%를 살짝 밑돌았을 뿐 그 이전 4년간 매년 20.26%에서 최고 34.11%까지 급등했다.

올해 증시는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제매체인 CNBC가 작년 말 월가 주요 투자은행 예측을 분석한 결과 올해 말 S&P500지수는 평균 498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오펜하이머였다. 미 경제가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최고 533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도 목표가를 5100으로 제시하며 강세론을 폈다. 비용 압박과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금리 인상·중간선거 등 대형 변수 주목
낙관론이든 비관론이든 올해 증시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데 이견이 별로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 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를 새로 뽑는 중간선거 등 큰 이벤트가 몰려 있어서다. 무함마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Fed의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이 확산, 중국 경기침체 등 외부 요인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산하 메릴의 크리스 하이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가장 가능성이 큰 건 Fed의 긴축 전환에도 기업 실적이 더 개선되는 경우다. 그는 “시장에 만연한 걱정의 벽을 넘을 만한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며 “지수가 소폭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 번째는 기업 매출이 급증하고 물가도 안정세를 되찾는 경우다. 물가 둔화 속에서 Fed가 덜 긴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가 예상보다 더 크게 뛸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첫 번째보다는 가능성이 낮다는 게 하이지의 얘기다.

마지막은 비관적인 시나리오다. Fed가 적극적인 유동성 흡수에 나서면서 증시가 경착륙할 수 있다. 하이지 CIO는 “증시 타격이 클 수 있지만 이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며 “과거 Fed가 금리 인상을 막 시작했을 때 S&P500지수는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했다.
미국 성장률은 더 떨어질 가능성
통화당국의 긴축 전환과 함께 올해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전개 추이가 꼽힌다. 작년 11월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는 유럽 재봉쇄를 몰고 오는 등 커다란 파장을 낳았다.

경제기관들은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는 분위기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올해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3.4%에서 2.5%로 대폭 수정했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연장하면서 소비 지출이 감소하고 성장이 일시 주춤할 것이란 진단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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