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프랑스 정보기술(IT) 컨설팅회사 캡제미니에 따르면 세계에서 금융자산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을 소유한 사람은 208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6% 늘었다. 금융자산이 3000만달러를 넘는 초부유층은 20만 명으로 10% 증가했다. 부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약 650만 명에 달했다. 2위인 일본은 부유층이 300만 명을 넘었다. 독일과 중국이 100만 명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경제대국 가운데 소득 격차가 크지 않은 나라로 분류된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1억~50억엔(약 10억~517억원)의 자산을 소유한 일본 부유층은 124만 가구로 전체의 3% 정도였다. 금융자산이 많은 고령자 비율이 높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새롭게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게 된 사람 가운데는 기업 상장과 회사 매각을 통해 자산을 급격히 늘린 신흥 부유층이 많았다. 젊은 부자들의 관심사는 기존 부유층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부유층이 자산 운용과 상속, 절세 등에 관심이 많은 데 비해 30~50대 부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스타트업, 교육 등이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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