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건설, 고공행진 신용도…관건은 '정책'[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입력 2022-01-03 10:57   수정 2022-01-07 06:20

이 기사는 01월 03일 10:5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건설사들의 신용도 전망이 밝다. 지난해처럼 분양실적이 우수한 주택현장에서 꾸준히 이익창출이 이뤄질 예정이라서다. 해외 사업에서도 주요 손실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대규모 추가원가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가격 상승 피로감과 강화된 대출 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올해 건설업 신용 전망을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정책 변화 가능성이 변수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건설사들의 개선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주택사업 환경 전망은 우호적이다. 주택 수주와 인허가 괴리가 심화되긴 했지만 늘어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착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입주와 분양 물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분양 물량도 1만4000세대에 그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분양 시장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건설사들은 2020년과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수익성이 각각 6.7%, 7.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현금흐름 합계는 4조1000억원, 3조5000억원으로 공사대금도 원활하게 수령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공사 현장 일부에서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해외 부문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최근 수년간 줄여왔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건설사별로 주택 부문 실적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분양가가 매매가 대비 저렴한 점을 보면 신규 주택 공급 여건이 단기간 내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신용 위험 확대 가능성은 여전하다. 업계에선 올해 선거 전후로 부동산 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제나 대출 규제 강화는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건설사들의 탄탄한 실적이 주택 시장 호조에 기반하고 있어 주택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 건설업계 전반의 실적 가변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주요 원자재인 금속자재, 시멘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원가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정부의 분양가 관리 강화와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분양가로 전이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일부 건설자재 조달에 영향이 있을 순 있지만 철근과 시멘트 등 주요 원자재는 상당 부분 국내 시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공급망 이슈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적은 편이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분양 시장 호조에도 정책 방향성은 부담"이라며 "양질의 주택 수주물량 확보, 비(非)주택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 재무완충능력 확보 등이 앞으로 건설사의 신용도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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