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도 세계 부자 2000만명 넘었다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입력 2022-01-02 12:34   수정 2022-01-02 13:02



코로나19의 충격으로 2020년 한때 글로벌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역성장을 했지만 부유층은 더 늘어났다.

2일 프랑스 정보기술(IT) 컨설팅회사 캡제미니에 따르면 금융자산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을 소유한 세계 부유층은 20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6% 늘었다. 금융자산이 3000만달러를 넘는 초부유층은 20만명으로 10% 증가했다.

부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약 650만명에 달했다. 2위인 일본은 부유층이 300만명을 넘었다. 독일과 중국이 100만명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경제대국 가운데 소득격차가 크지 않은 나라로 분류된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1억~50억엔(약 10억~517억원)의 자산을 소유한 부유층은 124만세대로 전체의 3%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진국 가운데 미국에 이은 2위 인구대국이고, 금융자산이 많은 고령자 비율이 높아 세계에서 2번째로 부유층이 많은 나라가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부자가 된 사람들 가운데는 상장(IPO)이나 회사 매각을 통해 자산을 급격히 늘린 신흥부유층이 많았다. 주요국들의 대규모 금융완화로 넘치는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신흥부자의 탄생을 거들었다는 설명이다.

부자들의 세대차이도 뚜렷했다. 50~80대의 기존 부유층은 자산운용과 상속, 절제 등에 관심이 많았다. 반면 30~50대 신흥부유층의 주관심사는 스타트업(신흥 벤처기업) 및 현대미술 투자, 교육 등이었다.

'페이잇포워드(Pay it forward·선배 창업자가 다음 세대 창업자를 지원하는 실리콘밸리 발상의 문화)' 정신에 따라 후배 창업가를 지원하거나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신흥부유층의 특징이다.

1990년대 후반 'IT 버블' 당시 벼락부자가 된 기업인들이 부촌에 살면서 최고급차를 타는 등 부를 과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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