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증권업,악화되는 영업환경 고수익 투자로 만회[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입력 2022-01-04 08:21   수정 2022-01-05 06:19

이 기사는 01월 04일 08: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들은 금리상승으로 영업환경이 악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IB)부문 수익을 발판으로 우수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올해 증권업의 사업환경에 대해선 '비우호적', 실적은 올해에 비해 소폭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용전망은 '중립적'으로 판단했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중소기업 투자 등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활발하게 했다. 예기치 않은 경기침체 등으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많은 수익이 예상된다.
금리상승, 증권사를 안팎에서 압박
신평사들은 상승하는 시장금리를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1월 연 0.9%대에 불과했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해 한 때 연 2%를 넘나들었고,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연 2.5%대까지 치솟았다. 내년에도 미 중앙은행(Fed)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점쳐진다.

금리인상은 증시와 소매 브로커리지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4개 분기 누적 기준 국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15조3000원으로 직전 동기 대비 3조7000억원이 늘었고, 이 가운데 1조9000억원이 수탁수수료 증가분이다. 금리가 올라 증시에 자금이 빠지면 수수료 수익도 급감할 우려가 있다.



작년 3분기 이후 주식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 잔고, 신용융자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0~2011년 기준금리 인상기에 증권업계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기준금리가 인상된 가운데 증시 고점에 대한 피로도 증가도 나타나 주식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는 증권사들의 채권운용 등 내부의 부담 역시 가중시키고 있다. 증권사들의 채권운용 관련 손실은 2020년 4분기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 한 해 1%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금리 때문이다. 채권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채권운용 관련 손실이 확대됐다. 다만 금리가 예측가능한 범위 내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만기 관리 등을 통해 채권운용 관련 손익을 개선할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양날의 칼' 위험자산투자
신평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대체투자, 중소기업 메자닌 투자 등 위험자산 투자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위험자산 투자를 핵심 리스크로 지목하면서도, 부실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적지 않은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기업평가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위험자산 가격 하락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위험투자 확대에 따른 건전성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PF부실 위험은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점이다. 중형사들은 국내 부동산PF 확약건을 중심으로 우발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게 늘었다. 높은 담보인정비율(LTV)의 대출, 후순위, 브릿지론 등의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지만 해외대체투자도 위험요소로 지목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증권사의 자산건전성 지표 저하의 주요 원인은 작년 6월말 기준 자기자본 투자의 42.3%를 차지한 해외대체투자 부실화다. 2020~2021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항공기 등의 해외투자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건전성이 저하된 해외대체투자는 2조6000원 규모으로 전체 익스포저의 12.9%에 달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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