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03일 14: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나이키·아디다스의 협력업체인 동진섬유 및 경진섬유 인수를 완료했다.
MBK파트너스는 3일 동진섬유와 관계사인 경진섬유의 지분 100% 인수를 인수하는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지 한 달 반만이다. 기업가치는 약 7200억원으로 평가됐고, 총 거래대금은 7800억원대이다. 동진섬유 인수는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조성한 8조원 규모 바이아웃 5호펀드의 국내 첫 투자다.
동진섬유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기업에 신발 원단을 공급하는 강소기업이다. 글로벌 신발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다스의 세계 3대 핵심 협력업체 중 한 곳이다. 동진섬유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지난해 기준 약 780억원이다.
MBK파트너스는 연평균 10%에 가까운 전세계 운동화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이번 인수를 단행했다. 동진섬유는 전세계 운동화 시장 현재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점차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나이키 및 아디다스와 30년 이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점차 운동화 제조에서 합성가죽보다 다양한 종류의 섬유가 사용되는 점도 MBK파트너스의 인수 배경이다. 동진섬유의 이광수 부회장은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대표이사로서 동진섬유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예정이다.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중일 3개국에서의 투자 지형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며 "현지 시장에서의 전문성과 경험, 기업들과의 관계 등을 갖춘 운용사가 도래하는 투자 황금기에 우월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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