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389만대 팔았다…반도체난에도 '3.9% 증가'

입력 2022-01-03 16:14   수정 2022-01-03 16:30


현대자동차가 지난 한 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389만981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공급 차질 여파에도 전년(2020년) 대비 3.9%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치로 432만3000대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작년 12월 내수 6만6112대, 수출 26만8130대 등 총 33만4242대를 판매했다고 3일 공시했다. 작년 연간 판매량은 내수 72만6838대, 수출 316만4143대 등 389만981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에게 지난해는 '수출의 해'였다. 2020년 연간 실적과 비교해 내수 판매는 7.7% 줄었으나 해외 판매가 7.0% 늘면서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 이슈로 국내 판매가 줄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미국, 유럽, 신흥시장 등의 판매 호조로 해외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그랜저(8만9084대)였다. 이어 아반떼(7만1036대), 쏘나타(6만3109대)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레저용 차량 부문에서는 팰리세이드가 5만233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투싼(4만8376대) 싼타페(4만1600대) 아이오닉5(2만2671대) 캐스퍼(1만806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국내 시장 판매는 친환경차 모델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기차 판매가 4만2448대로 2020년과 비교해 128.1% 늘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6만8416대로 3.4%, 수소전기차(넥쏘) 판매는 8502대로 46.9% 각각 증가했다.

상용차는 9만2218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 2만6240대가 팔린 스타리아 등을 합한 소형 상용차가 12만5650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8658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만9463대, GV60 1190대, GV70 4만994대, GV80 2만4591대 등 모두 13만8756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올해 반도체 수급 안정화 노력, 차량 생산일정 조정, 전동화 라인업 강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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