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치권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요구에 대해 "1차적으로는 본 예산에 포함된 소상공인 관련 예산 집행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시무식 후 기자실에 방문해 추경 편성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607조원의 역대 최대 본예산 집행 첫날에 추경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경에 대해 사실상 반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관련해 100만원의 방역지원금이 지급되고 있고, 최근 500만원의 손실보상금을 선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해 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본 예산 중 관련 예산을 1분기에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한만큼 여기에 역점을 두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추경에 관해선 "방역 진행상황과 소상공인의 피해상황, 추가 지원 필요성, 기정예산에서 동원할 수 있는 부분, 세금수입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