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청약 당첨 기원"…삼성디스플레이 시무식서 생긴 일

입력 2022-01-03 17:27   수정 2022-01-04 00:52

“올해는 새 아파트 청약에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기업의 시무식 문화가 바뀌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원 질문에 응답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시무식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코오롱그룹은 CEO 대신 초임 임원이 신년사를 했다. 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의 시무식 형식을 파괴한 사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일 직원이 경영 계획이나 회사생활 전반에 대해 화상으로 질문하면 최주선 대표가 즉석에서 답하는 소통형 시무식(사진)을 진행했다. 지난달부터 출퇴근 버스 승강장, 회사 식당, 사무실 등 캠퍼스 곳곳을 다니며 임직원의 생생한 질문을 카메라에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직원들의 개인적인 바람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최 대표는 2022년 화두로 ‘민첩함(agility)’을 제시하며 “호랑이 같은 민첩함으로 경쟁사를 완전히 압도하며 포효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코오롱에서는 이제인 코오롱글로벌 신임 상무보가 신년사를 했다. 올해 승진한 이 상무보는 그룹 주요 계열사 CEO 협의기구인 ‘원앤온리위원회’가 마련한 신년사 원고를 직원 대표 자격으로 대독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매년 우수한 성과를 낸 임직원이 신년사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올해 경영 메시지로 ‘리치앤드페이머스(rich & famous)’를 제시했다. 코오롱이 창출한 미래 가치를 임직원과 주주, 소비자, 사회와 나누고 업계에 명성을 떨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송형석/강경민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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