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반도체 공급난에도 작년 판매량 '4.9% 증가' [종합]

입력 2022-01-03 18:03   수정 2022-01-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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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현대차·기아 판매가 선방했다. 수출 판매가 대폭 늘면서 내수 부진을 극복한 결과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내수 126만1854대, 수출 540만6183대 등 총 666만803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 수출은 7.8% 증가했다. 수출 호조가 내수 감소분을 만회하면서 양사 합산 판매는 전년(2020년 635만1569대) 대비 4.9% 증가했다.

반도체 부품 이슈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는 다소 감소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해외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올해 반도체 수급 안정화 노력, 차량 생산일정 조정, 전동화 라인업 강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도 "지난해 반도체 부품 부족에도 불구하고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생산 차질 영향을 축소하고 EV6, 카니발, 쏘렌토, K8 등 최근 출시한 차량의 높은 상품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반도체 수급 안정화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432만3000대를, 기아는 315만대를 판매 목표로 세웠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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