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 부착형 여드름치료제 동물실험서 효능 확인

입력 2022-01-04 09:44   수정 2022-01-04 09:45

라파스는 미세침(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부착형(패치) 여드름 치료제에 대해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여드름 치료제에 대해 신규 특수 제형을 확보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어 임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 독성 및 효능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연고제형 제품의 30% 용량으로도 같은 수준의 여드름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성 사이토카인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라파스는 연고제로 많이 사용되는 과산화벤조일을 주성분으로 패치제를 개발했다. 과산화벤조일은 피부에서 신속히 벤조산으로 전환돼 여드름균을 사멸시키는 물질이다. 라파스는 과산화벤조산을 특수 용매로 안정화하고 마이크로니들 내에서 과립 형태를 갖추게 만들어 임상 효능을 극대화했다.

라파스에 따르면 기존 연고제는 피부에 바를 경우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씻겨나갈 수 있다. 정상 피부에 도포돼 작열감이나 홍반이 발생하는 부작용도 있다고 했다.

회사의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는 연고제 대비 정량 조절이 가능하고, 적은 양의 약물로 여드름의 국소 부위에 직접 작용한다는 것이다. 부작용을 낮추고 침투력을 높여 효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환자의 사용 편리성을 높이고 기존 연고제가 가진 한계를 개선시킨 제품”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상용화하도록 임상과 공장 증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스는 기존에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화장품을 판매해왔다. 여드름 치료용 패치는 라파스 제품 중 최초의 의약품 패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량 생산을 위해 의약품 시설 증축 및 자동화 제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선진국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에 적합한 천안1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라파스는 코로나19 결핵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에도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백신 패치제를 개발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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