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그로 이적한 배구선수 김연경이 현지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김연경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를 통해 체육관 외에 폐쇄 구역을 뜻하는 '버블' 안에서만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모르더라. 버블 형태로 호텔 안에서 생활하면서 체육관이 바로 앞에 있어서 걸어서 왔다가 끝나면 다시 호텔로 온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활동이 아예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걸 많은 분들이 모르더라. 내가 아까 먹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SNS에 올렸는데 '해 먹으면 되지 않느냐', '한국 식당에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더라. 나는 버블 안에 있는 상태라 밖에 못 나가는 상황이고, 한국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계속해 김연경은 새해 소망으로 건강을 빌었다고 했다. 그는 "여기서 크리스마스를 외국 친구들과 보냈는데 새해 소망이 뭐냐는 이야기를 나눴다. 뻔할 수 있지만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강하다면 모든 걸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도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올해도 건강이 우선인 것 같다. 모두가 건강한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고, 힘든 시기에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올림픽을 꼽았다. 김연경은 "사실 올해 뿐만이 아니고 인생을 살면서 올림픽을 준비했던 과정이나 그 장면을 잊어버리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행궁동에서 브이로그를 촬영했던 때가 떠오른다면서 "내가 KT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모델이지 않느냐. 여기서 인터넷을 LTE를 사용한다. 그러면 유튜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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