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성장에도 할인율 상승에 하방 위험 커지는 글로벌 주식시장

입력 2022-01-04 13:45   수정 2022-01-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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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04일 13: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지만 통화정책의 긴축 압력이 증대돼 주가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제금융센터는 4일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이같이 바라봤다. 미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과거에 비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전반적인 자산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금리 인상 시기에 주식시장은 첫 금리 인상 전까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첫 인상 직후 단기 수익률은 부정적이지만 이후 경기, 금리 인상 속도 등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금융센터는 중장기적인 주가 움직임이 코로나19 관련 실물경제 불확실성 해소 시기에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경기 확장 국면에선 매출 증가와 이익 창출 전망 개선이 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과 이자비용 부담 증가를 상쇄해 중장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면서도 "인상 속도가 빠르거나 높은 인플레가 지속되면 수개월 간 주가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기업들의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기업들의 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핸 성장세 자체는 둔화하겠지만 미 법인세 증세안 후퇴, 경제 재봉쇄 가능성 하락으로 이익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위원은 "올해 비교적 양호한 경제 성장으로 이익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신흥국 내 자산 차별화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선진국의 금리 인상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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