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으로 연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탈모인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이라며 들썩였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에는 4일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 후보가 당내 다이너마이트 청년선거대책위원회가 제안한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소확행' 공약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이다. 그동안 이 후보는 소확행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민생 관련 공약을 제시해왔다.
탈모 갤러리 회원들은 "이 후보가 30대 남성의 아픔을 배려해줬다", "탈모약에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약국을 뒤지고 해외 직구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탈모인'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검토 소식을 환영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 검토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탈모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은 포퓰리즘성 공약이며 치료 목적이 아닌 탈모 예방을 위한 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청년 선대위 관계자는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은 정책본부 실무진의 논의를 거쳐 실제 공약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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