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열린 대한상의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세계적인 강연 플랫폼 TED 형식으로 강연해 주목을 끌었다. TED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로 기술, 오락,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들이 강연한다.
최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취임 이후 6개월간 청취한 국민들의 우리 기업에 대한 평가는 ‘B학점’”이라며 “시대와 사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채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진정한 역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고, 기업의 변화와 실천을 위해 앞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강연에 앞서 한 인사말에선 “지금은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가 이어지는 격변의 시대”라며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으로 열렸던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올해는 대면으로 개최됐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정·관계와 재계, 노동계 등에서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하범종 LG 사장, 구자은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무역액 달성 등 경제 성과를 거론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모든 경제인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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