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성향 개그맨 서승만 씨는 "전후 사정을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했던 형수 욕설을 나 같으면 더 했을지도 모른다며 아내를 이해시켰다"라고 밝혔다.
서 씨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개발한 소통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에 지난 3일 칼럼을 게재하고 "이 후보에게는 형수 욕설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며 "그 욕은 하지 않았으면 참 좋았겠다 싶지만 민망한 통화 녹취가 선거 차에서 흘러나온다고 생각하면 난감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아내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얘기를 전해 들었다는데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심기가 아주 불편한 얼굴이었다"며 "나는 전화 내용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돌아다니고 이 후보가 매우 억울함에도 사과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건 이 후보가 형에게 들은 얘기를 전하는 것이었다고, 나 같았으면 더 했을 수도 있다고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시켰다"며 "확인도 안 하면 기회도 없는 이 후보는 너무 억울하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아내는 걱정하지 말라며 나를 위로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한 가지만 보고서 몰아세울 만큼 바보는 아니다"라며 "후보의 정책을, 토론을 더 날카롭게 본다. 남은 시간 중요한 건 진심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거짓말로 공격하며 치사하게 딴죽 거는 이들에게 베란다 문을 열고 술꾼에게 욕하고 싶은 내 마음처럼 이 후보도 시원하게 욕하고 싶을 지라도 지금처럼 참으시라 말해본다"면서 "위로가 될지 모르겠으나 우리도 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 씨는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대장동 욕하는 애들은 대선 끝나고 배 아파서 대장암이나 걸렸으면 좋겠다"라고 적어 비판을 받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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