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창업자, 1조원대 '건물주' 변신

입력 2022-01-05 18:03   수정 2022-01-05 23:39

‘1조원대 주택 임대 사업자가 된 위워크 창업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애덤 뉴먼 전 위워크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운영하는 회사가 마이애미와 애틀랜타, 내슈빌 등 미국 남부 지역에 4000여 채의 아파트를 임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대 아파트 가치는 10억달러(약 1조1965억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뉴먼은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좋아할 세련된 거주 공간을 위해 아파트를 개조·신축했다. 사무공간 위워크처럼 수제 맥주를 제공하는 휴게 공간 등을 설치한 것이다.

내슈빌에 세운 268가구 규모의 아파트는 해수를 채운 수영장과 함께 애완견을 위한 놀이터와 쓰레기 수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아파트에는 공동 작업구역과 이발관 등을 설치했다. 내슈빌은 낮은 세율과 저렴한 생활비 등으로 스타트업의 유입이 많은 곳이다.

그는 아파트 운영 업체와는 별개로 주민들에게 장바구니 픽업이나 세탁 등을 대행하는 전문 서비스 업체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올해 42세인 뉴먼은 위워크를 공동창업한 뒤 CEO까지 맡았지만, 2019년 기업공개(IPO)가 무산되자 불명예 퇴진했다. 그는 위워크의 경영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지목됐지만 경영권과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넘기는 대가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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