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188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회계 감리 착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서 수사 중인 금액과 그 시기가 확정되고 재무제표 수정 여부를 지켜보면서 회계 감리 착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감리 착수 여부 검토는 회사 측도 횡령 등을 추후에 인지했으므로 과거 재무제표 정정이나 수정된 부분을 우선 모니터링한 후에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기존 재무제표를 수정 공시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회적 이슈가 됐기 때문에 금감원이 3월 공시할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최대 주주인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1500억원 정도는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 이모(45) 씨가 5일 경찰에 붙잡혔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달 31일 이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지 5일 만이다.
횡령 추정 액수는 1880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원의 91.81%에 달하는 규모다.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고액으로 추정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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