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거부된 조코비치, 4연패 무산되나

입력 2022-01-06 17:36   수정 2022-01-06 23:49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오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호주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해서다.

AFP는 6일(현지시간) “호주 출입국관리소는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며 “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비자가 없는 비호주인은 억류 후 호주를 떠나야 한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 측은 이번 비자 문제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입국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2020년 6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자신이 백신을 맞았는지 여부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데다 호주오픈 최근 3년 연속 우승자라는 점에서 그의 호주오픈 참가 여부는 테니스계의 큰 관심사였다.

조코비치가 지난 4일 SNS에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며 호주로 출국한다고 밝히면서 호주오픈 4연패 도전이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물론 팬과 대회 관계자까지 조코비치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을 제기했고, 호주오픈 주최 측은 “조코비치는 보건당국 심사를 통과해 백신 접종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코비치에 대한 입국 거부는 외교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조코비치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 사실을 확인하면서 “규정은 규정이며 누구도 규정 위에 있지 않다. 우리의 강력한 국경 관련 규정은 호주의 코로나19 사망률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방금 조코비치와 통화했다”며 “세계 최고 테니스 선수인 조코비치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주세르비아 호주 대사를 불러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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